디자인은 디자이너만 하는게 아니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2008.08.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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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성공습관]모든 업무에서 디자인 마인드 가져야

우리는 지금 디자인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몫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생각부터 바꿔야 디자인 전성시대를 효과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사실상 모든 직장인들은 크고 작은 디자인을 하고 있고, 그것이 자신의 성공을 이끄는 무기이자 기회가 되기도 한다. 업무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디자인은 각종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등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디자인이 가미되지 않은 텍스트의 나열은 상대를 설득하는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디자인은 겉포장이 아니다. 디자인은 시각화만이 아니다. 문서에서의 디자인은 가독성을 높이고, 중요한 메시지에 대한 강조, 선택과 집중이며, 설득의 원동력이다. 이를 정보디자인 혹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이라 한다.

문서에서의 디자인 능력은 업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아주 중요하고 필수적인 업무수행능력에 해당된다.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어도 효과적으로 보고서를 구성하고 디자인하지 못하면 상대를 설득하지 못한다.



설득은 귀가 아닌 눈으로 한다. 오랫동안 장고를 해서 판단해야 할 문제가 아닌 이상 직관적으로 판단하도록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디자인의 힘을 빌어야 한다.

아울러 패션도 업무 수행능력이다. 직접적이라기 보다는 간적접인 능력이지만 중요성은 아주 크다. 직장인에게 패션은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자신의 가치를 돋보이게 만드는 수단이다.

예전에는 일 못하는 사람이 외모와 패션에만 신경썼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유능한 사람일수록 외모와 패션에서도 디자인 감각이 탁월하다. 세련된 외모와 패션은 클라이언트에게 보다 높은 신뢰도와 호감도를 줄 수 있고, 설득과 협상에서도 보다 유리한 성과를 드러낼 수 있음을 부정하기란 어렵다. 우리가 바로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조직의 최상부만이 리더가 아니라 조직의 주요 역할별로 우리는 모두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 미래에는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디자인 마인드이자 디자인 리더십일 것이다. 이미 디자인에 강한 리더들이 성공을 앞당겨왔고, 그것이 미래에는 더 보편화될 것이다.

잭웰치 GE 전회장은 '디자인을 모르는 경영자는 실패 뿐이다' 라고 했고, 이건희 삼성 회장은 '디자인과 같은 무형의 창조적 자산이 21세기 기업 경영의 최후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디자인의 가치가 기업의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고, 디자인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이 디자인으로 무장하는데, 기업의 구성원들이 디자인에 문외한이거나 디자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떨까? 스스로 도태와 실패를 자초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은 대부분 디자인을 겉포장쯤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디자인의 진정한 의미와 거리가 멀다. 디자인은 인간이 만든 창조물의 중심에 있는 영혼"이라고 말했다.

이제 디자인은 경영에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었고,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진화하였다. 그런데 아직도 디자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그다지 많이 변화하진 않았다. 디자인은 앞서가는데, 디자인 마인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어선 곤란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디자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디자인 마인드를 가지기 위해서는 두가지의 간단한 원칙을 지키면 된다. 우선 버려라. 디자인에 대한 주관성, 개인의 취향과 감, 고집을 버려라. 스스로 디자이너가 아니라면 과감히 버려라.

디자인을 예술로만 여기고, 디자인을 나만의 것으로만 여기다 보면 디자인에 대한 불필요한 주관성과 개인적 취향을 고집부리기 십상이다. 버리는 것에서 디자인 마인드는 출발한다. 그 다음엔 누려라. 디자인에 대한 안목을 가지려면 많이 접하고 많이 느끼고 많이 봐야 한다.

눈이 호강하지 않으면 결코 디자인 마인드도 나아지지 않는다. 디자인은 소비하는 것이고, 디자인은 가질 수 있는 이미지와 그를 둘러싼 아우라이다. 많이 소비하고 많이 가지고 많이 경험한 사람에게 더 좋은 디자인 마인드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누린 것은 잘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기록하는 행위가 스스로를 더욱 더 민감하고 창조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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