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검찰, 나를 포토라인 세우는게 목적"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8.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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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할 정도로 수사협조했다… 체포동의안 철회해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25일 이한정 의원의 공천헌금 수사와 관련, 자신에게 체포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 "검찰은 저를 포토라인 같은 데 세우는 게 목적"이라며 "문제는 거짓말 수사"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모든 서류를 압류해가고 계좌추적을 통해 단 1건의 비자금이나 검은 돈이 없다는 게 확인이 됐으면 거기서 끝났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소환에 9번이나 불응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는 검찰 주장에 "당직자 20여 명이 수개월 동안 수사에 무리할 정도로 협조를 했고 저 자신도 서면으로 8번 가까이 아주 자세하게 답변을 했다"며 "필요하면 제 사무실에서 조사를 하자고도 했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이 의원에게 재정지원을 요구하고 이 의원에게 비례대표 상위순번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22일 공개법정에서 이한정 피의자가 '문 대표가 돈을 요구한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양심선언을 했다"며 "검찰 외에는 심지어 자신들이 앞장서서 내세웠던 그 이한정이라는 피의자마저도 (의혹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스스로 우리 국민과 국회를 모독하고 이렇게 경시하지 말고 이 체포동의안 요청을 철회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이재오 한나라당 전 의원의 정계복귀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은평에 한번 와 보십시오, 완전히 사전 선거 운동하는 분위기"라며 "이재오씨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운하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을 겨냥, "공당의 대변인 한 사람이 마치 검찰 대변인을 자처하다시피 하는데 그 사람이 이재오 계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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