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비중 사상최고, 교육株 '햇살'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8.25 08:51
글자크기

-CJ투자證

CJ투자증권은 25일 올해 2분기 가계의 사교육비가 소비비중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정부의 교육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교육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통계청 발표결과 2분기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계의 사교육비(교재비+보충교육비) 지출은 전년동기대비 17.8% 증가한 21만7,158원을 기록하여 2003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러한 사교육비 증가율은 교양오락비(2.4%)를 비롯한 다른 소비부문과 가계소득증가율(8.5%)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종대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사교육 소비비중은 9.0%로 전년동기 대비 0.7%포인트 증가하였는데, 1982년 사교육비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라며 "물가상승과 소비위축 영향으로 필수재적 성격이 강한 식료품과 주거, 교통통신비 비중이 증가하고, 교양오락비와 보건의료비 비중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사교육비가 전체 가계 교육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분기 평균 68.5%(2분기 단독치 81.6%, YoY -0.5%p) 1분기68.6%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사교육 소비의 고액화 고액화?저연령화도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 사교육비 지출을 살펴보면, 상위 20%인 5분위 가계의 사교육비 지출이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하여 3분위(YoY 11.3%)를 크게 앞섰으며, 1분위 가계 사교육비 지출이 2.7%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 것. 반면 소득상위계층의 소득대비 사교육비 비중은 5.0%로 3분위 6.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사교육 소비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 연령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초등학생 이하 자녀 비중이 높은 30대 가구주 가계의 사교육비가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하여 중고등학생 자녀가 주를 이루고 있는 40대 가구주 가계의 사교육비 증가율(YoY 10.5%)을 5분기 연속 능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사교육비 증가와 트렌드의 변화는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 수준을 오히려 증가시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사교육비 증가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점차 저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국제중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정부의 교육개혁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교육산업의 성장 가운데, 특히 고액 초중등 사교육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교육 비중 사상최고, 교육株 '햇살'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