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M&A 날개 달고 재출항?

머니투데이 강효진 방송기자 2008.08.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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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상승반전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공고 발표와 신규선박발주 소식이 주가 반전의 동력이 됐다.

22일 오후 12시7분 현재 대우조선의 주가는 전날보다 300원(0.84%) 오른 3만6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3만5000원까지 떨어며 최근 5일간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중동으로부터 7426억원 규모의 원유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척당 수주액 약 1억 7700만 달러는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역대 최대규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취소에서 보듯 최근 조선업계의 주식을 끌어내렸던 이유가 발주량 감소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신규수주는 대우조선해양으로선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산업은행의 매각 공고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 본격 전개되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2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고 9월말 본 입찰에 들어가 10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대우조선매각에 대한 윤곽이 좀더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매수업체와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대우조선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수 의사를 밝힌 주요 기업들도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이들 인수 후보기업들은 오늘 산업은행의 공고가 나면 인수에 임하는 회사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의 매각 공고 발표와 고액의 원유운반선 수주는 대우조선주가에 호재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조선업황면에서 보면 후판 가격 상승과 발주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 여력이 큰 것은 아니다. 신규발주를 지속적으로 성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봉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되면 매각기업의 주가는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발주에 대한 우려와 후판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수익성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후판가격 상승을 선가에 반영하게 될 것이므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반적으로 조선업종이 소폭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0.21%(500원) 떨어진 239.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미포조선은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0.29%(500원)오른 170,000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3.64% 떨어진 31,800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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