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2.62포인트(0.11%) 상승한 1만1430.0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전날에 비해 3.18포인트(0.25%) 올라선 1227.72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8.70포인트(0.36%) 떨어진 2380.38로 장을 마쳤다(지수는 잠정치).
그러나 프레디와 패니에 대한 정부개입이 시장 전체에는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확산됐다.
이날 발표된 7월 경기선행지수는 0.7% 떨어져 예상보다 하락폭이 컸다.
◇ 패니-프레디-리먼, '핫이슈'..금융주 저조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에 대한 정부개입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는 양분됐다. 공적자금 투입시 두 회사주주들의 손실이 예상되는 반면, 주택 및 금융시장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이다.
패니매 주가는 하락세를 접고 10.2% 반등했고 프레디맥은 2.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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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브러더스도 0.1% 내리는데 그쳐 제동력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금융서비스 그룹 라덴버그 탤먼은 이날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수(BUY)'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라덴버그 탤먼의 딕 부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리먼브러더스가 자산운용 부문인 노이버거 버만을 전체 기업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팔고 나면 잠재적 투자자들은 리먼을 거의 거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이 일어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같은 기회는 시장에서 보기 드문 기회"라고 덧붙였다.
금융회사들의 순익 전망치 하향도 이어졌다.
씨티가 리먼을 포함,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골드만삭스는 1.2%, 모건스탠리는 0.9% 내렸다.
유동성에 의문이 제기된 AIG가 전날에 이어 4.9% 급락했고, 씨티도 0.1% 내리는 등 S&P500금융업종지수가 1% 하락, 업종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 유가 급반등, 에너지주 급등
그루지야 사태를 계기로 미국 등 서방세계와 러시아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반등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62달러(4.9%) 상승한 121.1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이달 4일 이후 근 3주만의 최고 가격이다.
셰브론이 2.4%, 엑슨모빌이 2.0% 오르는 주요 에너지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은 1.6%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반면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오후 4시38분(현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52센트(1.03%) 급등(달러가치 하락)한 1.490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81%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1.38엔(1.26%) 급락(엔화가치 상승)한 108.47엔을 기록중이다.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1% 급락한 76.15를 나타내고 있다.
◇ 냉전망령 고개..지표는 부진 지속
미국과 폴란드가 미사일방어(MD) 기지 설치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러시아가 시리아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구 '동서; 세력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0일 미국이 폴란드·체코와 MD 협정을 맺은 데 대해 "이는 유럽은 물론 다른 지역에까지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철군 약속에도 불구하고 그루지야 내 전략요충지역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앤드 마켓의 자원 담당 애널리스트 신 브로드릭은 "러시아가 그루지야의 주요 석유 수출항을 봉쇄하고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동서 긴장 고조가 유가급등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석유 생산국이며 그루지야 지역은 카스피해 원유의 주요 수송로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는 0.7% 하락, 0.2%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8월 필라델피아연준지수는 1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6%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에 부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