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어느새 7.16%..기업 자금부담 가중

이대호 오상연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8.2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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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금리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대출금리도 상승해 돈 줄을 찾는 기업들의 한숨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3년 만기 AA- 회사채 금리가 20일 현재 증권업협회 기준 7.16%, 민간 평가기관 기준으로는 7.34%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만 30bp가까이 상승했고 지난 4월 말에 비해 최대 156bp나 올랐습니다. 국고채 3년물과 비교해도 스프레드 확대 흐름이 확연합니다.

연 저점이던 4월 말 94bp에 불과하던 스프레드 즉, 두 채권 사이 금리차이는 이번 달 20일 144bp로 50bp나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시장은 선반영하는 특성이 있고요. 또 현재의 높은 신용 스프레드에서는 오히려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점차 회사채 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은행권이라든가 기업의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1월과 같은 급격한 스프레드 축소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게다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성은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회사채 시장에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전화 인터뷰=김종민 삼성증권 채권사업부 과장



“대출 증가세가 둔화돼야 한다는 게 선행조건이고, 예금수신 확대노력을 통해서 CD나 은행채 등 시장성 자금 조달비용을 낮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으로써는 은행채 발행이 감소하기를 바라고 회사채 매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채 발행이 9월 이후 잠잠해지면, 금리가 더 오르기를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채권을 사자는 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금리도 오르고 회사채 발행 금리도 올라 기업의 목은 말라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은행권이 먼저 자정 노력을 보이고 채권 매수세가 살아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TN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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