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신도시 환영…균형발전은 오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8.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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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도 실패한 인기영합주의" 비판 이어가

김문수 "신도시 환영…균형발전은 오만"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1일 정부의 인천 검단, 오산 세교 신도시 추가 건설 방침에 "오래전부터 오산시와 경기도가 국토해양부에 요청해 왔던 것"이라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서울보다 17배나 넓고 인구밀도는 서울의 6%"라며 "이런 곳에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값싸고 좋은 주택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은 우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산 세교 신도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지럽게 난개발이나 낙후돼 있기 때문에 동시에 개발할 경우에는 교통문제가 있다"며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통문제만 해결된다면 아주 적절한 신도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와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정부 방침에 대해 "경기도만 하더라도 1만8000세대가 아직 미분양되고 있고 건설 관련 업체들이 부도가 나거나 어려운 형편"이라며 "일정하게는 건설업체가 너무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적절한 정도의 완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비판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균형발전이라는 것은 옛날에 공산당에서도 다 했지만 실패했다"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오만하게 자기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빠진 결과"라고 말했다.

자신의 비판 발언에 한나라당에서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 데 대해선 "민심을 정확하게 들어야지 자기에게 기분이 좋으냐 나쁘냐로 판단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절대적인 균형을 만들겠다고 하는 사람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어느 지역을 묶겠다는 것은 네거티브(negative)한 제로섬의 게임이고 우리가 말하는 것은 윈윈(win-win)의 포지티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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