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하이닉스는 13.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전히 시장 3위를 지키고 있지만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매출액이 13.1% 급감하며 마이크론에게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지난 1분기에는 거의 2배에 달했지만 2분기에는 4.5%포인트 수준으로 줄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경영의 최우선 순위를 수익성 확보에 맞추고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낸드플래시를 감산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전용 라인으로 건설한 청주의 M11 공장의 가동을 늦췄고 200mm 라인인 M9의 가동을 3분기 중 중단하는 방식으로 낸드플래시 생산을 줄이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과의 격차는 앞으로 더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형 아이서플라이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300mm 웨이퍼를 투입한 낸드플래시 생산을 확대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34나노 공정을 통한 낸드플래시 비중을 거의 50%까지 늘리기로 했다"며 "반면 하이닉스가 올해 D램에 주력하기로 함에 따라 마이크론과의 격차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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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D램 업계에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하이닉스는 일본의 '엘피다'에게 추격당하고 있다. 올해 공격적인 투자와 생산을 계속하고 있는 '엘피다'는 올 2분기에 시장점유율을 15.4%까지 끌어올리며 하이닉스와의 격차를 4.1%포인트 차이로 줄여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