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 장단기 금리 역전에 구조채 발행 막혀

더벨 황은재 기자 2008.08.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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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ured note]산은, 스텝업 CD레인지 구조채 100억 발행

이 기사는 08월18일(14:4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은행채 공시제도 시행으로 구조화채권 발행이 급감한 가운데, 이자율스왑(IRS) 장·단기 금리 역전이 구조화채권 발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장기 IRS 금리가 낮아 구조화채권의 발행 금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화채권 발행시장은 한산하다 못해 적막했다.

18일 나이스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주(8.11~8.14) 구조화채권은 총 4건, 2300억원이 발행됐다. 이 가운데 플레인바닐라 FRN(CD+a 형태)이 3건 22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0억원은 CD레인지 노트이다. 일반적인 CD레인지노트와는 달리 매년 레인지 상한이 0.25%포인트씩 증가한다. 발행 첫해에는 CD 91일물 금리가 0.00%에서 7.00%사이에서 움직일 경우 8.4%의 이자를 지급한다. 2년차에는 레인지가 0.00%~7.25%로 높아지며 CD 금리가 7.25%를 넘지 않으면 8.4%의 이자를 주는 식이다.

CD금리가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 이자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을 낮춘 채권으로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매년 콜옵션이 있어 투자자의 기대와 달리 채권이 조기 상환될 가능성이 높다.

레인지 스텝업(Step Up) 구조화채권이 등장했지만 올해 가장 활기를 보였던 CD레인지 어크루얼도 마저도 발행이 줄고 있는 데는 장단기 금리 역전 심화가 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RS 장단기 역전이 심화되면서 구조화채 발행 금리가 낮아졌다"며 "커브 역전이 완화돼 구조채 금리 매력이 생기기 전까지는 투자 수요가 붙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부터 장단기 금리 역전이 완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장단기 역전이 완화된다면 CD레인지어크루얼 채권 등의 발행이 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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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업은행, 마켓포인트. 단위 : 좌(%p))

이 경우 지난 2006년 파워스프레드 구조채 발행과 역 구조인 파워 인버스 채권 등이 나오면서 진동했던 본드스왑스프레드처럼 장단기 스프레드가 일정한 레인지를 그리며 진동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다만 CMS 계열의 구조화채권 발행 관련 감마 헤지가 플러스(+)로 움직이면 장단기 금리 구조가 우상향하는 형태로 빠르게 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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