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상승 둔화로 정책조정 여지 생겨
- 골드만 "올림픽 때문에 8~9월 성장률 둔화"
최근 베이징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경기부양' 위주로 옮겨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 성장 급해…'긴축 끝' = 중국은 수출 주문이 줄어들면서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6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해외시장에서 중국 수출품의 수요가 줄어들 경우 국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통화정책을 미세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도날드 스트라스자임 부회장은 "중국이 수출 감소에 대해 우려한다는 것은 최근의 긴축 정책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경제 성장세 유지는 이제 중국 정책의 최우선순위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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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성장은 침체나 마찬가지"= 베이징올림픽 기간내 오염을 줄이기 위해 공장 가동을 제한한 것이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8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공장 가동을 줄이고 건설 채산 등을 억제키로 한 것 때문에 8~9월 경제 성장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공장들이 주로 문을 닫은 베이징과 그 인근지역은 중국 경제의 26%를 차지한다.
중국 경제 성장률은 2분기 10.1%를 기록,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입장에선 충분치 않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타오 콩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매년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등 평균 서방 국가 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에서 8% 성장은 침체나 마찬가지"라며 "9% 이하로 성장할 경우 중국 정부는 매우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