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성장 본색'··· 상반기 영업익 1조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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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업 해운, 조선 호조 힙입어 가파른 성장..매출 13조원

올해 출범 7년만에 자산기준 재계 순위 12위(공기업 및 비오너 기업 제외)로 올라선 STX그룹이 상반기 큰 폭의 실적호전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TX (5,320원 ▲20 +0.38%)그룹은 상반기 그룹 전계열사(해외법인 포함) 경영실적을 합산한 결과 매출 13조2000억원, 영업이익 9900억원, 세전이익 93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커야즈 등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계열사 실적은 매출 9조10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 세전이익 870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38% 증가했다.

해운, 조선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주력 사업인 해운, 조선, 엔진, 에너지 등 각 분야가 고르게 성장했다. 시설 투자, 신규시장 개척, 해외영업력 강화 등 시의적절한 투자도 고성장을 견인했다.



㈜STX, STX팬오션 (3,540원 ▲10 +0.28%), STX조선 (0원 %), STX엔진 (19,610원 ▲10 +0.05%)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STX팬오션은 상반기 매출이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438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7%, 136% 급증했고,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선 STX조선도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3333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27억원의 29배인 774억원을 기록했다.

STX그룹내 엔진메이커인 STX엔진과 STX중공업도 호조세를 보였다. STX엔진은 상반기 영업이익 911억원으로 전년대비 160% 증가했고, 대형 선박 엔진을 비롯한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STX중공업은 상반기 61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급증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조선 해운 경기 호황을 토대로 각 계열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와 4대 사업분야에서의 균형성장 추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25조원, 경상이익 2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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