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가산동 CJ헬로비전 본사와 여의도 KT 미디어센터를 잇따라 방문, 디지털케이블TV와 IPTV의 시연 및 사업추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윤종록 KT 부사장은 "미디어시장 활성화와 이중규제 방지를 위해 현행 77개 권역별 3분의 1 시장점유율 제한을 철폐해야한다"며 "미디어 서비스간 규제형평을 위해 각종 금지행위 규제완화와 직접사용채널 금지조항을 삭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0월 지상파방송의 실시간 전송을 포함한 IPTV 상용화를 준비중인 KT 입장에서 지상파 등 콘텐츠 확보가 최대의 숙제이기 때문.
케이블TV업계를 대표하는 변동식 CJ헬로비전 사장은 "융합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주파수 재분배,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와이브로 등 모바일 부문의 시장을 개방해 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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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해말을 기한으로 1GHz 이하 주파수에 대한 회수재배치 방안을 마련중인 방통위에 기존 통신사 위주의 통신정책을 벗어나 케이블TV업계에도 통신시장의 문을 열어달라는 것이다.
변 사장은 이어 “번호이동제 도입 등 인터넷전화(VoIP) 시장을 촉진해달라"며 "산업간 균형발전을 위해 시장지배력에 대한 사전 감시 및 사후 규제책을 마련하고 실효적 경쟁정책을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변 사장은 디지털케이블TV의 조기 확산을 위해 디지털 셋톱박스 보조금, 방송망 투자에 방통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이날 IPTV와 케이블TV 업계의 건의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진 않았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방송통신융합의 정상위치에 있다보니 방송시장의 각축은 치열해질 것"이라며 "여기서 살아남는 업체가 진정한 강자"라고 말했다. 이는 IPTV 상용화를 계기로 방송시장에 경쟁의 방아쇠를 당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