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대출 '톡톡' 아이디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8.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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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미래고객 확보전 '후끈'

시중은행들의 학자금대출 마케팅이 대학의 2학기 개강을 앞두고 불이 붙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대출금리를 정하고, 각 대학과 거래하는 은행이 지정돼 있어 경쟁이 제한적인 구조지만 은행들의 아이디어 전쟁은 불꽃 튄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을 취급하는 시중은행들은 지난 1일부터 9월30일까지 새로 학자금대출을 받거나 인터넷뱅킹으로 등록금을 납부하는 고객을 상대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장학금'형=국민은행은 학자금대출을 받고 설문에 참여하거나 인터넷뱅킹으로 등록금을 납부한 고객 중 105명을 추첨해 총 3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추첨자 중 MVP에게 200만원, 로얄상 4명에게 각 100만원, 골드상 20명에게는 각 50만원이 돌아간다. 부모나 가족이 등록금을 대신 납부하더라도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창립 109주년을 맞아 숫자 '109'를 컨셉트로 잡았다. 1등(1명) 200만원, 2등(8명) 각 100만원, 3등(100명) 각 10만원 등 모두 109명에게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거래가 지정된 대학 홈페이지에는 접속이 쉽도록 배너광고도 띄웠다. 109번째 1109번째, 10109번째 대출고객에겐 각각 노트북을 증정한다.



◇'사은품'형=신한은행은 학자금대출 및 등록금수납 후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 이벤트 게시판에서 원하는 경품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센스노트북,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라, 영화시사회 초대권 등을 제공한다.

농협도 학자금대출을 받은 대학생 중 추첨을 통해 노트북(1명), 100만원권 농협기프트카드(3명), 디지털카메라(6명), MP3플레이어(30명) 등 총 40명에게 경품을 준다.

광주은행은 '해외 글로벌 기업탐방 및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500명 이상이 학자금대출을 받은 대학교 학생 중 20~30명을 선발해 10월 중 4박5일 일정으로 아시아지역의 글로벌기업을 탐방한다는 내용이다.


◇'함께 팔기'형=농협은 경품과 별개로 이 기간에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하는 학생 10명도 선정해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PMP)를 증정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학자금 대출을 받는 고객이 '하나마이폰통장'(일반입출금통장)을 개설하면 자동화기기(ATM) 및 인터넷뱅킹 등 수수료가 매달 10회 면제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신규고객 중 11명을 추첨해 노트북과 닌텐도DS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2학기 기준 학자금 대출금리는 연 7.8%이고, 직전 학기에 12학점을 듣고 성적이 70점 이상(100점 환산)인 학생만 대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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