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14일 주가 안정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세달 간 보통주 1674만주(5%)를 장내 매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전날 종가 5만9400원 기준으로 1조2억9600만원 규모다.
국민은행의 지주회사 전환에 반대해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는 가격은 6만3293원이다.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현재 주가와 차이를 좁혀 주식매수청구를 최소화한다는 게 국민은행 전략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6만원 수준의 주가가 유지된다면 자사주 매입규모는 1조원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긍정적인 여건도 조성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강정원 행장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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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지주사 전환에 부정적이었던 JP모간에서 국민은행의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주식 이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이끌어냈다. JP모간을 필두로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이전에 대해 찬성 표시가 잇따를 것으로 국민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자사주 매입과 주식매수청구에 대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국민은행은 향후 주가 움직임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추이를 살펴본 뒤 후순위채 추가 발행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