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 둔화 왜?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8.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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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드워 로열티 감소, 신사옥 입주 등 요인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182,900원 ▲3,700 +2.06%)는 13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812억원, 영업이익 80억원, 순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무려 각각 60%, 24% 급감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부진은 온라인 게임 '길드워'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내놓은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 중국 베타테스트를 거치고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길드워'는 실적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지난 3월 31일자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중국에서 '길드워'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중국 로열티 수익도 줄었다. 길드워의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던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 '더나인'이 지난 1분기에 지불한 로열티는 22억5000만원이었다.



여기에 신사옥 입주와 '리니지2 그레시아'의 업데이트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도 실적 부진에 한 몫을 담당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6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신사옥 준공식을 가졌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전반적인 '수입원'이 고갈된 것도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 출시 예정된 '아이온'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실적 향배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여러 요소에도 불구하고 리니지 시리즈가 일본, 대만 등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며 "견조한 매출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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