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효과'에 닫힌 지갑 열리나?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8.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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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수영복, 헤드셋, MP3플레이어 인기...베이직하우스-블루마린 매출 증대 기대

'박태환 효과'에 닫힌 지갑 열리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마린보이 박태환 효과가 뜨겁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한껏 움츠려든 상황이지만 유통업계는 '가뭄의 단비' 같은 박태환 효과로 모처럼만에 들떴다.

박태환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SK텔레콤 (57,500원 ▼900 -1.54%)국민은행 (0원 %)은 이미지 제고라는 무형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 롯데칠성 (129,800원 ▼3,000 -2.26%), 베이직하우스 (1,450원 ▲36 +2.55%)는 직접적인 매출 증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또 박태환 선수의 일거수 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그가 사용하는 수영복은 물론, 헤드셋, MP3플레이어 등 관련 물품이 인터넷을 통해 일약 유명세를 탔다.

수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수영복 등 각종 수영용품 매출이 급증했다. 옥션에 따르면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직후 10~11일 이틀간 수영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었다.



박태환이 입고 나온 '스피도'사의 반신 수영복은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박태환 수영복은 전문가용 수영복인 ‘레이저 레이서’로 2005년부터 3년 동안의 조사를 바탕으로 최첨단 원단을 사용해 만든 전문가용 수영복이다. 스피도코리아는 ‘박태환 신드롬’에 힘입어 전문가용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영복에서도 프리미엄급 이미지를 굳혀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환이 경기 전 음악을 듣기 위해 사용한 헤드셋과 MP3 플레이어도 인기다. 박태환이 사용한 헤드셋은 국내업체인 크레신의 브랜드 ‘피아톤 MS400’로 가격은 30만원대. MP3 플레이어는 애플의 ‘아이팟 클래식’으로 20만원대 중반 제품이다.

크레신 관계자는 "국내 출시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다"며 "박태환 선수가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사실을 알고 순수한 의도로 기증한 제품이 이렇게 큰 관심을 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의 생수 제품 블루마린도 박태환 효과로 매출 증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태환 선수를 모델로 기용한 롯데칠성의 블루마린은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지난 10일부터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

GS마트에 따르면 10일~11일 블루마린(500ml) 매출은 전주대비 2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수 매출이 8.6%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배 가량 높은 증가율이다.



박태환이 모델인 베이직하우스도 박태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0% 할인 이벤트에 돌입했다. 한국 대표팀이 경기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면 박 선수가 베이직하우스 매장을 직접 방문해 고객들을 만나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베이직하우스는 전국 매장에서 '결과보다 당신의 뜨거운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베이직하우스가 함께 합니다'라는 응원 플래카드를 선보인다.

베이직하우스 관계자는 "11일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했다"며 "아직까지 매출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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