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힘 모아 경쟁체제 갖춰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8.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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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취임 후 첫 오찬 정례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힘을 모아 경쟁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계의 단합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첫 오찬 정례회동을 갖고 "중국에 가 보니 온 세계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13억 인구가 단합하는 것을 보니 우리도 모두가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건국 60주년인 8·15 경축일을 제2의 출범일로 잡고 하반기 국정 드라이브를 예고하며 당·정·청을 비롯해 사회 전반의 협력과 단합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를 사면키로 결정하면서 당면 최우선 국정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기업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대표는 이에 "요즘 국제 유가도 내리고 원자재가도 내려 외국에서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며 "분위기가 국운 융성기에 들어간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이어 최근 대북특사와 원구성 협상 책임론을 두고 갈등이 빚어진 당·청간 소통 부재 문제와 민생법안 처리 문제 등 정국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정연주 KBS 사장의 해임 문제와 유한열 상임고문의 국방부 납품 청탁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정국 해법도 논의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의 선전에 대해서도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자유형 수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가 화제에 오르자 "젊은 세대가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며 "우리 모두가 잘 하면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0m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본래 주종목도 아닌데 어쩔 수 없다"며 박 선수의 은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박 대표도 "외국에서 좋은 소식이 시리즈로 들린다"며 우리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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