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에 1만7000원'… '금값' 한우 출시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8.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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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직접 키운 유기농 한우 선봬

↑신세계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강원도 화천의 유기농 한우 목장↑신세계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강원도 화천의 유기농 한우 목장


백화점이 직접 키운 유기농 한우가 출시된다. 12일 신세계 (154,900원 ▼1,300 -0.83%)백화점은 사료배합에서 가공까지 전 공정을 갖춰 직접 개발한 유기농 한우를 14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유기농 한우는 유기농 전용 우사에 입식한 송아지에게 항생제, 성장촉진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 조작 없이 100% 유기 재배된 곡물 사료와 유기농 볏짚, 농약 없는 건초만을 12개월 이상 먹인 한우를 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원도 화천의 직영목장(대성목장)에 유기농 한우 사육 시설을 완비해 지난 5월 송아지 400두를 입식, 1년 3개월 만에 유기농 한우를 출시했다. 준비기간까지 총 3년6개월. 철저히 검증된 프리미엄 한우를 선보여 현재 한우 비중을 3%에서 2013년까지 3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단 유기농 한우 50두를 올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일 방침이다. 1세트 당 4kg씩 총 800세트로, 1++등급 부위로 구성된 '유기농 5 STAR 한우'와 1~1+등급 부위로 구성한 '유기농 목장한우' 등 2종류가 판매된다.



문제는 100g 당 1만7000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신세계백화점은 유기농 사료 가격이 일반 사료보다 50% 가량 비싸기 때문에 같은 등급의 기존 한우가격보다 40%가량 가격이 비싸다고 설명했다. 유기농 5STAR는 100g당 1만7000원, 유기농 목장한우는 1만5000원.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한우인 만큼 일단 강남점과 본점에서 판매하고, 향후 전국 점포로 판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자우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그동안 불모지와 다름없던 유기농 한우를 출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한우를 만들기 위해 철저히 관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이 직영 중인 대성목장은 최상등급 한우 판정률이 일반 목장보다 2배 이상 높으며 농림부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 축산물 인증을 획득한 국내 1호 목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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