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청개구리 투자전략 성공할까?

머니투데이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8.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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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하락장에서 매수 상승장에서 매도



외국인, 시장 흐름과 반대로 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전략은 탁월한 전략일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일까.



증시가 오랜 기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청개구리 투자전략’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장에서 지수 하락 때는 순매수를, 지수 상승 때는 순매도를 철저하게 거듭하고 있습니다.



마냥 상승하거나 마냥 하락할 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개인들이 오히려 박스권 장세에서 자신들의 포지션을 더욱 뚜렷하게 잡고 있는 것입니다.

양봉 음봉 캔들로 따져보면 7월 3일부터 4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음봉 때는 순매수를, 양봉 때는 순매도하는 전략이 일치했습니다.

8일 같은 경우에는 장 출발부터 주가지수가 하락하자 순매수를 하다가, 오전 10시를 넘어 지수가 반등하자 곧장 순매도로 전환하는 기민함까지 보여줬습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
“개인들의 이런 방법은 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좋은 방법일 수도 있지만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수익을 얻는 사람은 소수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지수 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손실이 더 컸던 개인들이 1,500~1,600p 사이에서는 나름대로의 학습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포지션에도 위험이 따릅니다.

만일 1,500 초반마저 무너진다면 하락장을 추격매수한 개인에게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주가가 상승해 1600대를 훌쩍 뛰어넘으면 서둘러 매도한 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증시는 호재와 악재 및 미국 증시에 따라 오락가락하며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은 안개 속에서 청개구리 전략으로 단기 이익을 내는 양상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최선일 수도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고 증시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바짝 긴장해야 할 때입니다.

MTN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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