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PPI 충격… 하반기 물가도 불안

유일한 기자, 김유림 기자 2008.08.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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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전년비 10% 상승 '9년 최대치'

7월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훌쩍 넘어서는 등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인 중국의 물가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비 10% 상승, 9년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1일 밝혔다. 전월 상승률 8.8%와 전문가 예상치 9%를 상회하는 결과다. 이로써 PPI는 5월 8.2%, 6월 8.8%에서 7월 10%로 거칠 것 없는 상승세를 과시했다.

PPI는 시차를 두고 보다 중요한 물가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된다. 결국 하반기가 되면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설득력을 적지않게 잃게됐다.



7월 생산자 물가의 기록적인 급등은 같은달 중순부터 꺾이기 시작한 국제유가를 고려할 때 특히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가가 고점에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7월 에너지 가격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본격 하락한 8월의 물가를 확인하고 중국의 하반기 물가 흐름을 보다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다며 다만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물가 안정은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7월 CPI는 12일 발표되며 전문가 예상치는 6.5% 상승이다. 6월 7.1%에 비해 조금 낮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CPI는 지난 2월 8.7% 상승에서 그 폭이 완화되고 있다. 하지만 확대되는 PPI 상승률을 고려할 때 CPI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예상밖 PPI 발표에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50포인트(2%) 하락하며 2555선으로 물러났다. 상하이증시는 물가 불안과 성장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올림픽 잔치를 외면하고 저점을 낮추고 있다. 올들어서만 5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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