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 올림픽 열기로 유통업계 '夏夏'

박희진 기자, 김희정 기자 2008.08.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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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할인점 여름 상품 매출 급증...홈쇼핑 주말 매출 20~30% 증가

푹푹 찌는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린보이' 박태환의 금메달 소식에 베이징 올림픽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유통업계도 덩달아 '싱글벙글'이다.

편의점, 할인점에서는 과일, 생수, 빙과류 등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제품은 물론,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면서 즐길 수 있는 맥주, 안주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주요 종목 경기 시간대의 홈쇼핑 방송도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 3100여개의 GS25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4.3% 증가했다.

이 기간 평균 기온이 전년대비 1.5℃ 올라 무더위에 편의점을 방문해 생수, 음료수, 아이스크림, 맥주 등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



맥주도 수입 맥주를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수입맥주 매출은 51.4% 증가하고 국산 맥주는 19.6% 올랐다. 특히 지난 주말 유도의 최민호 선수, 수영의 박태환 선수, 양궁 여자 단체전의 금메달 소식에 힘입어 맥주와 안주류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가 8월 첫째주 전국 70개 매장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박, 복숭아, 맥주, 여름 물놀이 용품, 생수 등의 매출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수영, 유도, 양궁 부문의 금메달 승전보 덕분에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통닭이 전년 대비 40%, 페트병 맥주와 캔 맥주가 14%, 사발면 13%, 간편 팩 상품은 21% 가량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홈쇼핑의 주말 매출도 30%나 늘었다. 가전제품 매출이 20% 증가해 매출 신장세를 주도했다. 9일 핸드볼 경기가 끝난 5시40분에 마련된 ‘진도모피코트’에서 분당 1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0일에는 박태환 선수 결승경기 전후 시간대에 여성고객들을 타깃으로 ‘바이오매직 색조 화장품 1+1기획전’을 편성, 4500세트를 팔았다.

무더위에 올림픽 열기로 '올빼미 쇼핑족'도 늘었다. 인터파크 (10,870원 ▼350 -3.12%)는 7월 한 달간 밤12시에서 새벽5시 사이 심야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92%나 늘어났다. 6월 대비로는 11%가 늘었다.



같은 기간 많이 팔린 상품은 독도 티셔츠. 7일의 행사기간 동안 2216장이 팔렸다. 여름 인테리어를 위한 블라인드, 고유가로 자전거 용품도 상위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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