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00일… 그 빛과 그림자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8.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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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처음 등장한지 100일 지났다. 그 '촛불'을 바라보는 심경은 복잡했다. 출발부터 그랬다. '광우병 괴담' 등 거짓에 휘둘린 '쏠림'이란 시각과 신뢰와 소통 부재가 낳은 신선한 '반란'이란 설명이 공존했다. 과정도 엇갈렸다. 디지털의 진화와 성숙된 의식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멈출 수 없는, 제어 기능을 상실한 뒤엔 많은 것을 잃었다.

100일전의 촛불, 100일동안의 촛불, 그리고 지금의 촛불은 모두 양면적이다. 긍정적 에너지와 부정적 위험성이 공존한다. 위험성만 부각시키면 소중한 에너지를 잃게 된다. 에너지만 쫓다보면 어느새 침몰할 수도 있다. 우리가 다소 '무모'하지만 촛불을 되짚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작은 미약할 수 있다. 다만 얻은 것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대의 공간과 교감하는 '출발'로 삼고자 촛불의 '빛과 그림자' 시리즈를 3회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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