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펀드, 경기 둔화+원자재값 하락 '이중고'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8.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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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메리트 사라지며 수익률 저조

러브펀드, 경기 둔화+원자재값 하락 '이중고'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면서 러시아·브라질펀드 수익률에 치명타를 주고 있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러시아주식펀드의 1달 수익률은 -16.4%로 해외주식펀드 평균 수익률 -1.91%를 크게 밑돌았다. 브라질주식펀드의 수익률 역시 -4.61%에 그쳤다.

개별펀드로는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 1C'와 '프랭클린브라질플러스주식형-A'가 지난 1개월간 각각 -17.11%, -9.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NH-CA러-브주식Class A 1'처럼 브라질과 러시아 모두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10%를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브라질펀드 수익률 악화에 대해 "그동안 러시아와 브라질의 성장을 이끌던 고유가 메리트가 사라졌다"며 "유가 하락에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쳐 해당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극복이 쉽지 않고 향후 유가 상승도 기대할 수 없다"며 "지금 러시아·브라질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반면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수요는 계속 발생하지만 공급은 한정돼 있어 결국 원자재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며 "브라질과 러시아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도 "원자재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원자재 가격이 지금수준을 유지한다면 러시아와 브라질의 미래는 충분히 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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