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참가해 미스 러시아, 미스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2007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
이번 대회를 관심있게 지켜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미스코리아들의 '키'가 논쟁적 사안으로 떠올랐다.
미스코리아 진이 자동적으로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미스코리아도 국제기준에 맞게 선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2008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미의 기준이 아직도 국제적인 기준에 많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스유니버스로 선발된 미스 베네수엘라의 키는 176cm이고 4위에 오른 미스 멕시코는 180cm이었지만 169cm인 미스코리아 이지선은 눈에 잘 띄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2007 미스유니버스에 참가해 4위에 오른 2006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맨 오른쪽).
173cm의 2006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는 2007 미스유니버스 4위에 올랐다. 선 장윤서(176cm)는 2006 미스인터내셔널 3위에 올랐다. 이해 입상자들 중에는 미 박희정(169cm)을 제외하고 모두 170cm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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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미스 서울 미 유한나(178cm)가 미스인터콘티넨탈 2위로 뽑혔다. 미스코리아 본선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큰 키를 뽐내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평균적으로 키가 작았던 20년 전에도 170cm 대의 미인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1987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172cm)은 88 미스유니버스 2위에, 선 최연희(170cm)는 88 미스월드 2위로 선발됐다.
↑2006 미스인터내셔널 3위에 오른 2006 미스코리아 선 장윤서(왼쪽 사진 맨왼쪽). 2007 미스인터콘티넨탈 2위에 오른 2007 미스코리아 서울 미 유한나(오른쪽 사진 가운데).
미로 뽑힌 서설희(178cm)와 김희경(173m) 정도가 큰 키였고, 진에 등극한 나리(168cm)와 선 최보인(169cm), 미 장윤희(167cm) 등은 170cm 이하였다.
몇몇 네티즌들은 참가번호 2번으로 나선 176cm의 주홍선을 지목하며 키가 크고 하체가 길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예견했다. 그러나 주홍선은 15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170cm가 넘는 입상자들이 많았는데 올해에는 보기 드물다"며 "미스코리아는 미스코리아대로 뽑고 다른 나라들처럼 미스유니버스 코리아는 따로 뽑자"고 제안했다.
↑2008 미스코리아 진 나리(가운데)를 비롯한 대회 입상자들. ⓒ홍봉진 기자
한 네티즌은 "미스코리아는 국제미인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뽑는 인물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인상의 미인을 뽑는 대회"라며 "키 크고 서구적인 미인을 원한다면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찾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미스코리아가 한국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아름다움의 기준이 꼭 국제대회에만 맞춰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국제대회에 내보낼만하다, 못하다를 따지는 것보다 각자가 가진 아름다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