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 고셔병약 브라질서 임상 MOU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8.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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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된 고셔병 치료제가 해외 임상에 들어간다.

항체의약품 개발회사인 이수앱지스는 지난달 29일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고셔병 치료제 '세레딘'의 다국가 임상 및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세레딘'은 미국 젠자임의 고셔병 치료제 '세레자임'의 제네릭 의약품으로, 이수앱지스가 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2번째로 고셔병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수앱지스는 유로파마를 통해 브라질에서 고셔병 치료제의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유로파마가 고셔병 치료제의 브라질 영업 및 판매권 확보를 전제로 현지 임상 소요비용을 대고, 이수앱지스는 브라질 내 '세레딘' 매출에 따른 로열티와 성공보수를 받을 예정이다.

고셔병은 유전자 이상으로 '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즈'라는 효소가 결핍돼 생기는 유전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낡은 세포들이 간과 비장, 골수에 축적돼 문제를 일으키게 되며, 심각한 경우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고셔병은 효소치료제를 체내에 직접 주입하면 낡은 세포들이 자연스럽게 체외로 배출되며 병세가 호전된다.

현재 유일한 치료제로 '세레자임'이 있으며, 전세계 고셔병 환자수가 5000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이 1조2000만원을 넘을 정도로 고가다.

최창훈 이수앱지스 대표는 "브라질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고셔병 환자는 500명, 시장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라며 "2010년 첫 공급이 예상되는데, 최소구매량 기준으로 공급 첫해의 매출액은 110억원, 5년간 750억원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로파마는 연매출 6500억원 규모의 브라질 현지 3위 제약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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