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158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의 41.2%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기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기업들은 올 상반기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위안화, 금리,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76.7%, 56.1%, 95.2%에 달했고, 부동산과 주식가격이 하락한다고 답한 기업도 각각 41.4%, 38.9%를 차지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은 노동·고용업무 강화(21.8%), 판매경로를 내수로 전환(13.3%), 제품의 브랜드 관리 강화(11.6%), 부품 조달의 내수전환(10.6%), 환경관리 강화(10.4%) 등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변화의 모습은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16.6%), 도ㆍ농간 빈부 격차 확대(15.4%), 소비 확대(13.9%), 서비스에 대한 관심 증가(12%), 레저 스포츠 산업에 대한 관심 증가(11.5%) 등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 현지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가 앞으로 2~3년간 조정기를 거친 뒤 10~20년은 8-9%대의 고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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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베이징 올림픽 보다는 그 이후의 중국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동시에 준법 경영과 장기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