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창조, 21석 교섭단체 구성 '초읽기'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8.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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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이어 '제3의 교섭단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원내 3당인 자유선진당(18석)과 소수정당인 창조한국당(3석)간 공동 교섭단체 구성 실무 협상이 잠정 타결됐기 때문이다.

양당이 최종 합의를 이뤄낼 경우 21석의 교섭단체가 구성돼 원내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은 전날 실무 협상에서 핵심 쟁점이었던 교섭단체 대표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각각 1명씩 2인의 공동 원내대표를 두는 방안이다.

국회에 1인만 등록하게 돼 있는 교섭단체 대표자는 매년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번갈아 등록키로 했다. 교섭단체 명칭은 양당의 정당명을 섞어 '선진과 창조의 모임'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배정될 상임위원장의 경우 의석수를 고려해 선진당이 맡기로 했다. 국회에서 배정하는 전문위원도 의석수를 기준으로 적정 수준에서 배분키로 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이런 합의 내용에 동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선진당 총재도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결론을 내고 공식 발표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날 공동 교섭단체 구성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양당이 최종 합의하게 되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 이상의 의석을 채우게 돼 한나라당(172석), 민주당(81석)에 이어 원내 제3의 교섭단체로 등록된다.


이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원구성 협상은 물론 향후 국회 운영 과정에서도 공동 교섭단체의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공동으로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민주당과의 국회 원구성 협상을 재협상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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