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오늘 재차 방북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8.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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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직원 25명 1단계 철수..추가 철수 계획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기일을 맞아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4일 방북한다.

현대아산은 윤 사장과 임태빈 전무 등 임직원 20여명이 이날 오후 금강산으로 출발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온정각의 고 정 회장 추모비에서 참배하고 5일 오후 2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윤 사장의 이번 방북이 고 정 회장의 기일 행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지난 3일의 북한군부의 특별담화와는 무관하게 고 정 회장 추모를 위해 이번 방북을 준비해 왔고 북측 인사들과 만나는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군부가 담화에서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의 추방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만큼 윤 사장이 금강산 관광의 북측 사업파트너인 명승지개발 인사들과 만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 사장은 고 정 회장의 추모행사를 마친 뒤 금강산 현지의 시설을 점검하고 남아 있는 직원들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을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72명의 직원들 중 1단계로 25명을 7월말~8월초에 철수시켜 현재 47명이 금강산 현지에 남아서 근무 중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중단이 지속되면서 북측의 추방 발표와 상관없이 자체적인 철수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윤 사장의 방북 이후 2단계, 3단계 계획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윤 사장이 고 정 회장 추모를 위해 4일 방문하며 다른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며 "다만 북측이 담화를 발표한 만큼 윤 사장 방북기간에 불필요한 남측인력에 대해 구체적인 통보를 받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현대아산은 북측으로부터 추방에 관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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