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한달, 연착륙 성공…숫자 부족이 문제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08.0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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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야당인 민주당이 정세균 체제를 출범한 지 한 달. 대선과 총선 패배 이후 쓰러질 것 같던 민주당은 정세균 체제가 안정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 사이 당명도 통합민주당에서 민주당으로 변경했다. 이는 옛 동지들의 재결집을 의미한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 분열됐던 구여권은 거대 한나라당 앞에서 소수 야당이지만 단일 대오로 다시 모였다.



그리고 그 중심엔 정세균 대표가 섰다. 정 대표는 특유의 안정된 리더십을 발휘하며 당을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 지도부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찾은 것도 상징성을 갖는 성과였다.

한달 만에 이를 이뤄낸 것만 해도 대단한 성과란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거대 여당에 맞서기 전 자기 세력을 다시 정리한 것 자체가 의미있다는 것이다.



민생행보에 시동을 거는 등 있 지지층 복원에 힘쓰고 있는 데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과 원내의 협력관계, 최고위와 집행부의 소통 등 모든 면에서 갈등보다는 통합과 화합을 통해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보면 평가가 인색해진다. 당장 '수의 부족'이 한계로 지적된다. 취임 나흘 만에 등원 결정을 내린 것은 '결단'이었지만 이후 국회 내에서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


쇠고기 정국은 물론 이어진 각종 이슈나 국회 내 특위에서 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도 실패했다. 정책적 대안 정당 이미지보다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결국 야당다운 모습을 얼마나 선보이고 정책 이슈를 주도해 가느냐에 달려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에선 당내 열린우리당계와 구 민주당계간 화학적 결합도 넘어야할 과제로 손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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