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3일 '최근 중소기업 대출 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올 들어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가계대출과 대기업 대출과는 달리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1월 23.89%의 증가율에서 6월에는 18.96%까지 낮아졌다.
앞으로 경기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어음부도율이나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중소기업 대출 관련 위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위험 관리강화는 불가피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해 중소기업 대출을 위축시킬 경우 오히려 대출부실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 대출을 위축시키면 자기실현적 중소기업 대출시장 경색이 발생하고 이는 급격한 중소기업 대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가능한 대출축소를 자제하고 개별 중소기업들의 자금상황 등을 파악해 금융기관과 기업이 공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출기조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