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지난달 31일 현재 347억 달러를 기록, 최단기간 내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해외건설 수주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2007년 달성했던 연간 최고 실적(398억 달러)을 조만간 경신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이처럼 해외건설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원인은 고유가 추세에 힘입어 중동 산유국들의 플랜트, 인프라 건설 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다 아시아국가의 건설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 올 수주 규모는 현대건설이 14건의 공사에서 60억4900만 달러를 수주,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GS건설 45억1800만 달러(7건) △대림산업 30억7800만 달러(2건) △SK건설 28억3500만 달러(4건) △포스코건설 26억4300만 달러(25건) 등의 순이다.
대형 건설사 틈바구니에서 중견 주택전문업체인 우림건설이 카자흐스탄의 '애플타워'(15억5800만 달러) 수주로 8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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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잇따라 신규 발주에 나서고 있는 중동에서의 수주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중동지역 수주 규모는 20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6% 가량 늘었다. 아시아지역에서도 176% 급증한 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의 수주 증가도 눈에 띈다. 칠레와 엘살바도로 발전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중남미에서의 수주 규모가 1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아프리카에서도 12억 달러 규모의 수주액을 올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건설 수주 호황세를 유지하기 위해 중소기업 수주 지원과 해외건설·플랜트 인력 양성, 종합정보망 확충 등으로 안정된 수주기반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