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먹은 증시, 8월엔 기력 회복할까

이동은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8.0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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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엔 매도보다 물량 늘리며 상승에 대비하라"

최근 우리 주식시장의 차트를 보고 있으면 장대비가 오듯 급등락을 거듭하며 만들어진 큰 폭의 직선을 볼 수 있다. 국내 주체별 수급이 어느 정도 정상적인 움직임으로 돌아서려는 순간 미 증시의 급락은 또 다시 우리 증시를 굵은 빗줄기로 강타했다.

이제까지 시장이 보여주었던 매매패턴대로라면 외인들이 오래간만에 현물 매수로 돌아섰으나 다시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기관 또한 수익률 관리를 위한 몸 사리기로 들어갈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들이 매수주체로 나서는 지루한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각종 지표는 우려를 현실로 바꿔놓고 있고, 이번 주 이틀간의 아쉬운 반등은 급락으로 마무리 될 것 같은 암울한 분위기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유가는 이제 경제지표의 하락 징조라는 의견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의 대형악재로 부각되었던 유가의 급등세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신용위기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축소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지표들은 점차 그 영향력을 축소됨으로써 시장은 다시 새로운 모멘텀을 찾으며 방향성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어떤 변수들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을 이끌고 나갈 것인가?
일단 단기적인 관점에서 오늘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5일 열리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E) 회의 결과와 주택경기의 회복 여부도 향후 미국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시장의 하반기 변수는 대선이다. 그동안 미국시장은 대통령임기가 3년째 되는 해나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에 제기되는 여러 가지 불안요소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쪽이 집권하는지에 따라 정책의 연속성 깊은 미국의 전체적인 경제 정책이 결정되고, 그것이 곧 증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 공화당 정책의 가장 중요한 유가와 물가 안정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이제 곧 찾아오는 선물 옵션 만기일이다. 지난 만기일에는 많은 매수차익잔고가 있었지만 의외로 주가가 폭등한 적이 있다. 부분적으로 흘러나오며 매수차익잔고가 처리된다면 좋겠지만 프로그램매물이 그대로 나온다면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단 우리시장의 단기적인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반등할 것인가? 8월에는 반등의 여지를 살펴볼 수 있을까?”


장단기 관점에서의 변수를 봤을 때 투자자의 주관심사는 이 질문으로 옮겨질 것이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은 펀더멘탈 요인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지배했던 장세였다. 펀더멘탈 부분(금리 ,원 달러 환율, 유가, 12개월 선행 EPS)에서는 한 달 동안 우호적인 요건으로 많이 돌아섰지만, 심리적인 요인과 이 심리적인 요인의 발목을 잡았던 외국인매도가 주가하락의 주원인이었다, 미국시장의 금융위기 불안설이 계속 흘러나오면서 국내 외국인들이 돈을 빼내어가고 그로인해 이것은 한국시장의 가치를 떨어뜨린 요인이 되었다.8월에는 마지막 저점을 다지는 터널을 뚫고 나오는 장세가 예상된다.

이윤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국면으로 본다면 공포국면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선행적으로 반영한다고 볼 때 8월 한 달 동안은 그 국면을 벗어나 목적지에 안정적으로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주식시장은 저점은 이미 벗어났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점”이라는 것. 그는 “이미 1488이라는 저점을 확인했으며 지금은 눌림목 과정의 하나이다. 앞으로 당분간 그 저점을 테스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금호 굿모닝 신한증권 연구원은 “하락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금 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쉬어가는 것이 좋고, 고점에서 손절하지 못한 투자자는 업종별 순환매가 돌아오면 자꾸 현금 비중을 늘리는 대응이 좋아 보인다.”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8월에는 파는 전략보다는 주식이 단기적으로 떨어질 때 매수비중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전체주식의 급등과 각각 종목들의 급등이 일치되지 않는 시점인 만큼 종목선택의 중요성 또한 제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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