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요인을 줄여라= 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200mm 라인 퇴출에 나서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해부터 크게 하락하면서 200mm 라인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경우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D램을 생산하는 미국 오레건주 유진 공장도 웨이퍼 투입을 중단, 9월 말까지 모든 공정 활동을 멈출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유진 공장의 장비 건물 토지를 포함한 공장 전체를 다른 반도체 업체에 매각하거나 건물 토지 장비를 각각 분리해 매각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익성 회복이 먼저… 3Q 흑자 예상= 하이닉스는 생산라인 가동 중단과 더불어 올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를 1조원 감축했다. 시장상황에 따라 다시 늘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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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2.3%를 정점으로 18.5%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도 19.0%에서 15.0%로 줄어들었다. 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은 연말에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수익성 우선 원칙에 따라 흑자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32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4820억원의 적자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2분기에는 영업적자 폭을 1716억원으로 축소시켰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30%에서 2분기에는 -9.32%로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닉스가 3분기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9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