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매도자 실사 오늘부터 허용"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7.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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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노조원들 반발로 진통

이세종 대우조선 (32,750원 ▲1,150 +3.64%) 노조위원장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분매각관련 노사 공동위원회 확약서를 바탕으로 오늘부터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노조원들이 실사 허용에 반발하고 있어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매도자 실사 허용은 대우조선노동조합과 회사, 산업은행이 약속한 확약서의 내용을 성실히 준수하는 범위에서 허용된 것으로 국한한다"고 전제하고, 실사허용 입장을 밝혔다.

그는 "향후 매수자 실사 및 우선협상자 정밀실사 등에 대해서는 시기와 약속 이행여부 단계별 전략에 의해 허용범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매각진행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객관성을 유지시켜 내기 위해 입찰참여 업체에 대한 적접성 여부에 대한 판단은 물론 외압에 의한 졸속 매각 방지를 위해 3자(노동조합, 회사, 산업은행) 실무 협의를 지속적으로 운영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분매각 관련 노사공동위원회 확약서 준수와 매각 동향 파악을 위해 매각 상황 점검팀을 계속 상주시켜 나갈 것"이라며 "정부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바람직한 매각을 위해 공정성과 투명성 확약서에 대한 실천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동조합은 확약서에 대한 제반적인 약속 이행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실사저지투쟁 및 매각진행을 중단시키는 총력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이 위원장의 기자회견은 일부 노조원들이 확약서에 노조의 매각과정 참여 조항이 없다며 반발해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일부 노조원들은 "확약서는 노조원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확약서 내용은 법적으로 유효하다"며 "노조 내부의 동의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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