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3년 안에 아시아 선도 IB"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7.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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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및 사모펀드(PE) 분야 집중...브로커리지 영업비율 30% 미만

호버트 엡스타인(사진) KTB투자증권 공동대표는 29일 "KTB투자증권은 3년 안에 아시아 선도 투자은행(IB)가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호버트 엡스타인 KTB투자증권 공동대표호버트 엡스타인 KTB투자증권 공동대표


엡스타인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년간의 직접투자 경험이 있기 때문에 IB 및 사모펀드(PE) 분야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 "주력 분야의 경우 3년 안에 아시아 주요 리그 테이블에 순위를 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IB로 도약할 수 있는 유전인자를 가진 곳은 KTB뿐"이라며 "국내 최초 벤처 캐피탈로 시작해 28년간 3000건 이상의 기업투자 경험 240여건의 기업공개(IPO) 실적은 KTB가 아시아 선도 IB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김한섭 공동대표 역시 "KTB는 지금까지 벤처 투자를 비롯해 기업 구조조정, 사모 펀트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계속해 왔다"면서 "그 동안의 경험을 살린다면 세계적인 증권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KTB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 집중하기 보다는 IB 업무에 무게를 싣고, 국내 시장에 '올인' 하기 보다는 해외 시장 진출을 병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불특정 다수 대상의 브로커리지 분야의 경우 기존 대형 증권사와 경쟁을 할 생각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브로커리지 영업 비율을 30% 이하로 줄이는 대신 IB와 PE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인 KT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기업 자산이 9조가 넘고, 기존에 관계를 맺었던 기업이 많다"며 "이를 이용해 기업 대상 브로커리지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앱스타인 대표는 "한국 시장만을 공략하지 않고 아시아,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며 "3년 안에 영업수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기계·화학, 금융, 부동산, 헬스케어 등 일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특화해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 역량을 아시아 톱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는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IB와 모든 분야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우리가 자신 있는 분야에서 완벽한 IB 서비스를 제공해 그 분야에서 경쟁한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종합 증권업 본인가 승인이 확정됨에 따라 29일부터 종합 증권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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