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시험에 친환경운전법 나온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7.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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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친환경운전 10계명' 지키면 매년 연료500ℓ 절약가능"

앞으로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친환경 운전습관을 숙지해야 한다.

환경부는 28일 "예비운전자에 대한 인식과 교육 차원에서 경찰청과 협의해 친환경운전 관련 내용이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에 출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친환경운전 10계명'을 발표했다.

고유가 시대에 손쉽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동차 운행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이 10계명은 운전자가 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환경부는 △경제속도 준수 △내리막길 운전시 가속페달 밟지 않기 △정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 체크하기 등 10계명을 지키면 차량 1대(2000cc급 기준)당 연료를 연간 500리터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환경부는 또 △중형차 대신 소형차를 타면 평생 3000만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고 △에어클리너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엔진오일이나 배출가스 관련부품 교환주기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차량 1대당 매년 90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10계명을 담은 홍보책자와 동영상을 제작·배포하고 고속도로나 시내 전광판을 통해 널리 알릴 방침이다.

다음은 '친환경운전 10계명' 전체 항목.

① 경제속도 준수 : 경제속도(60~80km/hr)를 지키고 교통상황에 따라 정속주행을 하는 것이 좋다. 속도변화가 큰 운전을 하면 연료가 최대 6%까지 더 소비된다.


② 내리막길 운전시, 가속페달 밟지 않기 : 내리막길 운전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차에 내장된 연료차단(Fuel cut) 기능 덕택에 연료가 더 이상 소모되지 않는다. 이를 잘 활용하면 연료를 20% 이상 줄일 수 있다.

③ 출발은 천천히 : 출발시, 처음 5초간 시속 20km까지 천천히 가속해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급출발을 10번 하면 100cc 정도의 연료가 더 낭비된다.



④ 공회전은 이제 그만 : 대기 중이거나 짐을 싣고 내리기 위해 주정차 할 때는 공회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 5분 공회전 하면, 1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연료가 낭비된다.

⑤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는 센스 : 한 달에 1번 이상, 장거리 주행 전에는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30%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하면, 50km마다 300원씩 낭비하는 셈이다.

⑥ 한달에 한번 자동차 점검 : 최소 한 달에 1번 에어클리너를 점검하자. 엔진 오일, 배출가스 관련 부품은 교환주기를 지킬 필요가 있다. 에어클리너가 오염된 상태로 운전하면 차량 1대당 연간 약 90kg의 이산화탄소가 더 배출된다.



⑦ ‘정보운전’의 생활화 : 출발 전 도로·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목적지까지의 주행경로를 확인하는 등 계획적으로 운전하자. 월요일 오전, 금요일 오후 , 주말 등 상습 정체일에는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등)을 이용하자.

⑧ 트렁크를 비우자 : 자동차에는 꼭 필요한 짐만 싣고 다니자. 불필요한 짐 10kg을 싣고 50km를 주행하면 80cc의 연료가 낭비된다.

⑨ ‘친환경 자동차’ 선택 : 차량 구입시, 가급적 경소형차, 저공해 자동차, 수동 변속기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중형차보다 소형차를 탈 경우, 평생 약 3000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⑩ 유사연료, 인증받지 않은 첨가제는 NO : 유사연료, 정부 검사에 합격하지 않은 첨가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불량 연료 사용시, 차량에 무리를 주고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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