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대중반이 단기 고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7.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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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유가하락 100% 호재아냐… 차익거래 최고치 경계"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유가 하락세가 주식 시장에 100% 호재로 해석되기 힘들다며 향후 코스피 지수는 1500포인트 초반에서 1600포인트 중초반에 교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은 실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릭스(BRICs) 증시 중 최근까지 버텼던 'B'(브라질)와 'R'(러시아)의 급락은 국제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매크로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국면에서야 유가 하락이 온전한 호재로 해석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한주 동안 브라질 증시는 4.6%, 러시아 증시는 8.6% 급락해 두 시장 모두 5월 고점 대비 20%가 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에 달한 매수 차익거래 잔고 역시 증시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주가가 떨어지는 약세장에서는 매도 차익거래가 많이 이뤄졌는데, 현재는 이와 반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주가는 떨어졌지만 매수 차익거래가 줄곧 유입돼, 그 잔고는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며 "이는 우리 증시에서 처음 나타나는 초유의 경험인만큼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기준 매수 차익거래 잔고는 8조 1284억원, 매도 차익거래 잔고를 차감한 순 차익거래 잔고는 6조2045억원으로 두 수치 모두 사상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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