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화수익 분기 1조원도 '붕괴위험'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8.07.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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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통화 상반기만 1천억 빠져...일부 인터넷 매출로 만회

KT 매출의 근간인 전화 사업이 '분기 1조원'도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KT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 (41,800원 ▲100 +0.24%)가 25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2분기 전화 매출은 1조163억원으로 1분기 매출 1조232억원에서 6.9 포인트 빠졌다.



KT 분기 전화매출은 지난해 1분기 1조565억원에서 매분기 200억원 전후의 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이대로라면 3분기에는 1조원 턱걸이도 하기 힘든 모습이다.

그나마 가입자접속료 매출이 340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시내전화나 시외전화 모두 분기 100억~200억원 가량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다만, KT가 앞으로 강화할 인터넷 전화(VoIP) 매출은 지난 1분기 처음 1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2분기에는 200억원을 넘어섰다.

KT는 아직까지 VoIP 사업을 유선전화 대체용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8월부터는 영상통화와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는 SoIP(Service over Internet Protocol)를 출시, 인터넷 전화시장의 고급화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VoIP가 추락하는 유선전화 매출을 만회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KT 2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힌 또 다른 주범은 LM(유선전화->이동전화) 매출이다.


KT는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망내 할인'으로 인한 LM(유선전화->이동전화) 통화 매출 감소를 이번에도 피하지 못했다.

2분기 LM통화 수익은 3585억원으로 1분기 3641억원에서 다시 줄었다. 상반기 전체를 통틀어 LM 매출은 7226억원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한편, 유선전화 매출의 지속적인 하락 속에서도 인터넷응용수익(메가TV, 비즈메카, IDC)과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소폭이나 증가, KT의 매출 하락폭을 막는데 일조했다.

KT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3676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T는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올해 매출목표를 12조 이상에서 11조9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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