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우건설 (3,960원 ▼55 -1.37%)은 전일대비 900원(6.84%) 오른 1만4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10%가까이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10일 연속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만간 △외국인의 숏커버링(빌린 주식 되갚기)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그룹은 오는 3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적발표를 겸해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기업설명회에서 그 동안의 비핵심 자산 매각 추진 상황과 풋백옵션에 따른 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주가를 3만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 하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2012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고,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배당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대한통운 인수시 동원한 단기차입금(CP)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작업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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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욱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풋백옵션에 따른 리스크가 금호그룹 자금 악화설로 확산되면서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의 주가가 폭락했었다"며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목표하고 있는 3만원대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주가가 3만원대까지 오르려면 코스피지수도 2000까지 상승하는 장이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2만원 중반까지 회복 되더라도 재무적 투자자들은 풋백옵션 행사를 유예시켜줄 가능성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