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노조 피해 몰래 사장 선임(상보)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7.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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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이수화 사장 출근 저지 투쟁 선언...당분간 파국

이수화 전씨티은행 부행장이 우여곡절 끝에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선임됐다.

증권예탁결제원은 24일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신임사장 후보로 이수화(李壽和) 전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임감사 후보에 이맹기(李孟基) 현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부원장을 의결했다. 아울러 비상임이사 후보에 공익대표로 황선웅(黃善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홍기택(洪起澤)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주주대표로 최홍식(崔弘植)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를 각각 의결했다.

이번 주총은 당초 지난 22일 예정돼 있었으나 예탁결제원 노조의 주총장(본사 12층 회의실) 봉쇄로 이날로 연기됐다. 이날도 노조가 주총장을 봉쇄하자 최대주주인 증권선물거래소(지분율 75%)를 비롯한 주주들이 제 3의 장소에서 기습적으로 주총 안건을 처리했다.



그러나 기습적인 이수화 사장 선임에 노조는 출근저지 투쟁으로 맞선다는 계획이어서 이 사장 체제는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 신임사장이 모 금융기관장 후보 추천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낙마한 부적격 인사인데 정권의 실세란 이유로 형식적 절차만을 거쳐 사장으로 내정한 것은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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