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졸업 늦추고 취업준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7.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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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세 졸업생 1년전보다 6만명 감소… 재학생은 5만명 증가

-졸업생 6만명 감소…재학생 5만명 증가
-졸업소요기간 평균 4년, 1개월 늘어
-취업시험 준비 55.3만명으로 비경제활동인구의 10.3%

경제 어려움이 지속되자 15~29세 청년층들이 졸업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은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청년층, 고령층)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청년층(982만1000명) 중 졸업생은 497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명 늘었다. 반면 재학생은 432만2000명으로 4만9000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졸(3년제 이하 포함) 청년층의 졸업소요기간은 평균 4년으로 지난해 3년 11개월에서 1개월 늘었다.



경제가 어려워지자 졸업을 늦추고 학교에 머무는 청년층이 많다는 의미다. 청년층 취업자는 415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8000명 감소했다. 4년 연속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고용률은 42.3%에 불과했다.

휴학도 늘었다. 재학 중 휴학경험이 있는 청년층은 38.3%(113만6000명)로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휴학 이유로는 ‘병역의무’가 가장 많았으나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도 16.8%로 지난해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 536만명 중에서 취업시험 준비를 하는 청년층은 55만3000명(10.3%)으로 지난해보다 2만4000명(0.04%포인트) 늘어났다.


일반직 공무원이 36.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비중은 지난해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고시 및 전문직은 2.2%포인트 높아진 14.0%였다. 여전히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찾으려는 청년들이 많은 셈이다.

졸업/중퇴 후 취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451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0만명 줄었고 이중 임금근로자는 438만3000명으로 6만6000명 감소했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개월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3개월이내에 직장을 잡는 경우는 52.1%로 지난해보다 2.9%포인트 낮아졌다.

첫 일자리를 옮긴 경험이 있는 청년층은 305만2000명으로 이중 132만2000명(43.3%)은 근로여건에 만족하지 않아서였다.

한편 55~79세의 고령층 884만1000명 중 취업자는 441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7000명 증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일한기간은 20년8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늘어났다. 그만둘 당시 평균 나이는 만 53세로 지난해와 같았다.

고령층의 57.1%인 504만5000명이 장래에서 일을 하기를 원했으나 비율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희망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가 31.2%로 가장 많았지만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도 19.8%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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