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선(先) 지역 후(後) 수도권 구상"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7.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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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지역발전 전략과 관련, "선(先) 지역 후(後) 수도권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깜짝 방문, 기자들과 30여 분간 환담을 나누며 '오는 28일부터 3일간 예정된 휴가 기간 중 가장 역점을 두고 구상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1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논의된 경쟁·협력·분권 등 새 정부의 지역발전 전략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방과 수도권이 이해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방도 수도권에 나눠 갖자고 하지 말고 스스로 광역경제권의 측면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등도 모두 이 같은 (광역경제권) 개념 안에 포함된 것"이라며 "이제까지 우리나가 행정구역 안에 어떻게 할지 추진했기 때문에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 이런 관점이니까 개발이 안 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과거에 행정구역(중심)으로 (사고)하니까 발전 없다"며 "광역으로 묶어서 그 안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지 혁신도시 등이 따로 있으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공기업 선진화,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새 정부의 주요 정책이 최근 뒤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행동으로 나타나는 결과를 보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언론에서 보도가 어떻게 나오든 차근차근 다 잘 될 것"이라며 "행동에 앞서 거창하게 밝히고 가는 것보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경쟁력을 배양해야 한다"며 "욕을 먹고 마찰이 있더라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똑같은 문제를 당해도 어떻게 경쟁력을 키우냐가 중요하다"며 "이해 당사자간 마찰이 있어도 차근차근 해 나가야지 위기를 면하려고만 하면 뒤로 밀려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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