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14년연속 무분규 달성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7.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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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 노사(勞使)가 2008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14년 연속 무분규 행진을 이어갔다.

노사는 20차례의 협상 끝에 21일 노사 간 잠정합의안을 마련, 23일 조합원총회를 통해 찬성 64.2%로 가결시켰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995년부터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임금 9만88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8%) △상여금 O.T(초과수당) 20시간(현행 15시간) △성과금 387% △격려금 300%(이상 통상임금 기준)+200만원 △사내 근로복지기금 50억원 출연 등에 합의했다.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기본급 대비 5.7%)와 비슷한 수준이며, 격려금은 지난해보다 100만원, 성과금은 통상임금의 20% 가량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측은 "이번 임·단협 합의안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유가와 원자재가 폭등 등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사가 함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에는 △생산기술직의 경우 본인이 원할 시 정년 후 1년간 계약직 근무 △장기근속자 수당·포상 인상 △의료비·자녀교육비·주택 구입 융자금 지원 확대 △생일축하금 인상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기존의 중복휴일(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익일 휴무)을 폐지하는 대신 여름휴가를 5일에서 9일로 늘렸으며, 휴가비도 50만원에서 통상임금의 50%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당장 올 여름, 2일(토)부터 13일(수)까지 12일(주말 포함) 간의 여름휴가를 보내게 됐다.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25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 회사 생산기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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