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끈 '유진證, 교보證 M&A' 사실상 무산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07.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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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가격차 못 줄여…추가 협상 안한다"

지난해 중순부터 1년 넘게 끌어 온 유진투자증권 (4,410원 ▲85 +1.97%)교보증권 (5,010원 ▼20 -0.40%)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

매매 가격을 둘러싼 이견 차가 끝내 좁혀 지지 않으면서 유진투자증권이 인수 추진을 중단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23일 "교보증권 측과 인수를 위한 가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양측 모두 가격 면에서 더 이상 합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큰 변동이 있지 않는 한 추가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향후 좋은 매물이 나왔을 경우 추진할 의사가 있지만 당분간은 인수합병(M&A)보다는 자체 성장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순 교보증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업계에서는 유진증권으로의 피인수설이 유력하게 나돌았다. 그러나 양측은 매매 가격 문제로 오랫동안 이견 차를 보여 왔다.

교보증권의 대주주인 교보생명은 보유 지분 51.63%를 주당 3만5000원 이상(지난해말 기준 PBR 3배 이상)의 가격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다.

반면 유진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 이상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유진투자증권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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