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2분기 수익성 '뒷걸음'(상보)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7.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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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사상최대…마케팅비 과다 영업익·순익 모두 감소

LG데이콤이 올 2분기 신성장사업인 인터넷전화(VoIP)를 앞세워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마케팅 출혈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지표는 뒷걸음질 쳤다.

LG데이콤은 2분기 매출 4167억원, 영업이익 420억원, 당기순이익 258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LG데이콤 분기 매출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198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9%가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지난 분기(19%)에 이어 또다시 분기별 매출 증가율 기록을 경신했다.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 중인 인터넷전화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31% 감소했다.



이같은 큰 폭의 매출 증가는 성장사업인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e비즈,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물론 기반사업인 인터넷과 전화사업까지 모든 사업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특히 LG데이콤이 미래 성장동력사업으로 육성중인 TPS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54%나 증가했다. 이는 기존 집전화와 대등한 품질의 서비스를 획기적인 이용요금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과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는 인터넷집전화 마이LG070 사업의 호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이LG070 서비스는 지난 6월, 출시 1년여만에 가입자가 78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2분기 매출도 전분기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어 올해 연말 목표인 가입자 14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데이콤 성장사업의 다른 축인 e비즈사업 역시 단문메시지 서비스 트래픽이 증가하고, 온라인 결제대행 서비스인 이크레딧(eCredit) 및 웹하드 서비스의 선전으로 3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 고객이 증가한 인터넷사업과 전화사업 역시 각각 22%와 19% 매출이 늘었고, IDC사업은 고객 트래픽 증가로 13% 성장했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선택과 집중으로 기존 사업들이 2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신규 사업인 인터넷전화 마이LG070 역시 고객과 시장의 호평 속에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며 "하반기에는 확대된 가입자 기반과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 가치 창조와 주주이익 실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말 현재 인터넷집전화 마이LG070 가입자수는 78만2000명으로 전분기말보다 92% 증가했고,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총 198만여명이다.

또한 자회사 LG파워콤은 지난 2분기 매출 3154억원, 영업이익 233억원, 당기순이익 109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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