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사, 태양열 이용한 '에코빌딩' 된다

머니투데이 대전=최태영 기자 2008.07.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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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대전시장, 솔라시스템 도입 등 그린시티 시범도시 지시

대전시청사 건물이 국내 유일의 '에코빌딩'이 될 전망이다. 에코빌딩은 건물 외벽에 솔라판넬을 설치,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갖춘 것이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회의에서 "시청사가 에너지절약을 위한 선도적 빌딩이 될 수 있도록 종합 검토해 '그린빌딩' 개념을 도입하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내년부터 잇따라 열리는 국제행사와 연계해 시범 도시적 성격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면서 "솔라시스템 도입 등 시청사가 '에코빌딩'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점차 확산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대전시청사가 에코빌딩이 되면 국내 첫 사례가 되는 데다 과학도시에 이어 친환경도시 등의 이미지를 갖추게 돼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코빌딩 사업은 지난 14일 포괄적인 '그린 폴리시(Green Policy)' 대책을 수립하라는 박 시장의 지시에 이은 것으로, 시는 곧바로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시는 곧바로 시청사 외벽 2면에 솔라판넬을 설치하고 향후 3면(동.서.남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발전연구원 측은 대전시청사가 에코빌딩 시스템을 갖추면 6-20층 구간에 솔라판넬과 옥상층 풍력발전(100kW) 등 자가발전설비를 갖춰 전력 소비량을 현재보다 3분의 2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발전연구원 정환도 연구원은 "현재 20층인 시청사 건물에 대해 솔라판넬을 부착한 후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6-20층 구간에서 소비하는 전기를 자가발전에 의해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시의 나무심기 정책에 이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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