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고환율도 아니고 저환율도 아니고…"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7.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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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도 아니고 저환율도 아니고…"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국회 데뷔전에서 진땀을 뺐다. 이른바 '고환율 정책' 때문. 민생 현안 질의에 나선 국회의원들은 강 장관을 상대로 환율 정책을 집중 추궁했다.

"고환율 정책의 실패가 물가를 부추겼다" "고환율 정책에서 반대로 저환율 정책이 된 것 아니냐" 등 의원들의 공세는 매서웠다.



답변에 나선 강 장관은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며 예봉을 피해갔다. 그러면서 "환율 안정"일 뿐 고환율 정책도 저환율 정책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 7월초 고환율 정책 기조를 변경, 매도 개입에 나선 데 대해 "특정 부문의 쏠림현상이 이례적으로 일어났다. 이런 현상에는 시장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리곤 "올해 10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고 올 8월에는 순채무국으로 전환될 상황에서 환율 방향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모두 동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와 수급 악화로 환율이 많이 올랐는데 이게 고환율 정책이고 이를 막는게 저환율 정책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정부는 고환율 정책도, 저환율 정책도 쓰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고환율 정책이나 저환율 정책을 쓴 게 아니라 시장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주요국 환율 동향 시장을 보고 특정 부문의 쏠림 현상이 있을 경우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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