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22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다. 고물가·고유가 대책 및 공기업 선진화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이 강 장관의 환율 발언을 문제 삼자 강 장관은 오해 풀기에 나섰다.
"강 장관의 발언이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발언이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설명해 봐라" 등이 질문 요지였다.
강 장관이 당시 발언 내용까지 소개했다. "환율 방향을 물었을 때 환율 주무 장관은 방향을 언급하는 게 옳지 않다. 그러나 현재 국제수지 적자 기조가 지속되는 것을 보면 환율이 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는 자명하지 않나. 이런 반문식으로 한 적밖에 없다"
실제 발언은 한 차례밖에 안 했지만 이후 다른 사람들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함께 인용되고 책 내용이 겹쳐지면서 많은 발언을 한 것처럼 비쳤다는 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