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품귀'후판·철근·형광' 생산확대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7.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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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이렇게 승부한다]원재료 확보, 원가절감 관건

동국제강은 공급부족이 계속되고 있는 후판, 철근, 형강 부문의 생산을 최대한 늘리는 것을 하반기 목표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이 폭등하고, 일부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원재료 확보와 원가 절감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선 충남 당진에 만성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후판 제품을 연간 150만톤 만들 수 있는 신규 공장을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현재 동국제강이 최대한 공급할 수 있는 후판 생산량 260만톤 대비 57% 수준이다. 8500억원을 투자해 극심한 공급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조선용 후판 공급 확대에 나섰다. 현재 기초공사가 마무리 단계이며, 설비 발주 역시 완료됐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브라질 정부와 고로 사업 진출에 합의했다. 사진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동국제강은 지난해 브라질 정부와 고로 사업 진출에 합의했다. 사진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당진 공장은 하반기에는 공장 완공 즉시 차세대 후판 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조업 기술 확보에도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브라질에서는 철광석을 직접 녹여 쇳물을 만들 수 있는 최대 연간 600만톤 생산능력의 고로 투자를 벌일 예정이다. 이미 지난 2월 브라질 현지에 세계 최대 철강 원료 공급사인 발레(Vale)사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올해 안에 착공을 목표로 사업 검토 중이다. 동국제강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브라질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로 하반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기존 공장의 합리화와 신예화 투자도 검토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인천제강소 등 국내 철강공장의 노후 설비에 대한 재투자를 검토중이며, 올 하반기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포항, 당진, 부산 등에 물류 계열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전용 항만 확대도 검토되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 및 플랜트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을 마련하고,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중이다.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와 건설 및 플랜트 분야와 함께 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2009년 이후 당진 후판공장 가동과 브라질 고로사업이 안정화될 경우 국내에서만 매출이 최소 1조원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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