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1일(10:3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은행채 발행 공시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구조화채권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제도가 시행되면 유가증권신고서를 내는 등 절차가복잡해지고, 채권 발행을 위해서는 최소한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해 서둘러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나이스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주(14일~18일) 발행된 구조화채권은 전 주보다 3000억원 이상 늘어난 총 14건,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레인 바닐라 FRN 발행이 전주보다 두 배나 증가한 데는 CD금리 상승 등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CD금리는 이달들어 20bp 상승했고,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캐피탈사들도 3개월만에 플레인바닐라 FRN 발행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산캐피탈은 18일 1년만기로 200억원으로 'CD+120bp'에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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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스왑스프레드 역전폭 확대로 파워스프레드 구조화채권 발행도 봇물을 이뤘다. 우리은행은 18일 5년만기로 각각 300억원과 500억원을 찍었다. 300억원 채권의 이자지급조건은 '7%+Bonus, Bonus:15*avg(CD91-KTB3M), Cap:8.8%,Floor:0%'이고 500억원 채권은 최초1년:8.5%,1년후~:7%+Bonus,Bonus:15*avg(CD91-KTB3M), 마지막5영업일 동일금리,Cap:9.00%,Floor:0%'이다.
신한은행은 '1~4분기:9.0%,5분기~:7.2%+Bonus, Bonus:10*avg(CD91-KTB3M), Cap:9.00%, Floor:0%'이 구조를 가진 파워스프레드 300억원을 발행했다. 또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DLS) 형태로도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스프레드 발행으로 채권시장은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채권 매수세가 살아나고, 이자율스왑(IRS) 시장에서는 페이(고정금리 지급, 변동금리 수취)가 늘면서 본드스왑스프레드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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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은행들은 공시제도 시행 이전에 발행 등록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구조화채권의 경우 발행을 위한 위험회피 거래를 마친 이후 2~3일 혹은 일주일 정도 뒤에 발행 등록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편 공시제도 시행으로 앞으로 최소 2주간 구조화채권 및 은행채 발행이 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증권사의 사모 DLS 등의 발행이 상대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